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항상 한국에서 번역본이 나올 때 마다 베스트셀러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작가가 훌륭할 수도 혹은 출판사의 마케팅이 잘 먹히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읽을때마다 느끼는점은 참 몰입력있게 책을 쓴다는 것이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외부간섭이 있지 않는 한 계속 읽게된다.
이번에 나온 "뇌"의 스토리를 한줄로 요약하면, 세계 최고의 체스 기사가 복상사로 죽게되는데 이를 복상사로 보기보다는 타살일 것이다라는 의심을 갖는 기자가 진실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다.
글을 읽으며 흥미롭게 느낀점으로는 뇌에 부분부분에 따른 역할이다. 이 책에서는 "최후 비밀"이라는 영역을 설정하고, 그 영역에 자극을 주면 마약보다 더한 쾌감과 정신적 보상을 얻게 된다고 한다.
항상 소설이기때문에 이 이야기가 실제 가능성이 있는이야기인지 혹은 작가가 상상만으로 지어낸 부분인지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이 최후 비밀이라는 영역에 대해서 보상받기 위해서 살아간다라는 부분은 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에는 수많은 것이 있을 수 있다. 어렸을때 동화책으로 읽었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마을에 세워진 동상이 금박이 벗겨지고, 은박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이 녹아가면서 까지 다른사람들을 위한 희생을 하며 마을을 돕는 이야기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 마음에 읽었을때에도 권선징악이나 남을 돕는다는 약간은 뻔한 교훈적인 책이었지만 그당시에도 지금에도 나는 여전히 공감이 가지 않는다.
중학교때에는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이 유행했던것 같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개정판이 다시 슬금슬금 보인다. 이기적 유전자를 살펴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는 자신의 DNA를 유지하기 위해서 종족번식을 하고 그것을 행하기 위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 생겨났다 정도로 기억한다.(꼭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후로는 수능을보고, 군대를 가고, 취업을 하느라 어느정도 이러한 고민들에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허나 이 뇌를 읽으면서(분명 단순 재미만을 위해서 읽은 소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이것은 항상 고민해야하고 과거의 내가 내린 답과 지금의 내가 내린답 그리고 미래의 내가 내릴 답은 분명 다를것이다. 허나 이러한 고민을 한번 해 볼 수있는 기회를 주어서 이 책을 읽게된것에 대한 만족감이 있다.
지금의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바로 결론을 내리고 싶지만, 쉽지않다. 다만 어떻게하면 이 소설에서 말한 최후 비밀 영역에 자극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해보며 살아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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