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9월, 2017의 게시물 표시

책 리뷰 : 미움받을 용기 -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그런 책이 있다. 베스트 셀러로 유명해지고, 읽고나면 누구나 좋은 책이라고 좋은 평가를 받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읽기는 싫은 책. 그런 책이 나에겐 미움받을 용기였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 낚시를 당한 나로써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공통적이지만, 그들과 똑같이해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씁슬한 결론) 이 책은 마음관리 + 자기계발서조합만으로도 참 손에 닿지 않았다. 심지어 회사 사장님의 추천 도서였기에 반발감은 극에 달해있었다. 하지만 요즘 사회생활도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고 생활중 가장 힘든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었다.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지만 정작 내 자신은 과연 행복한가?라고 물어보면 선뜻 나는 지금 행복하다 라는 결론을 내릴수가 없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중 미움받을 용기라는 제목이 내 마음 가운데 들어온것 같다. 내 의지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던 나에게 조금 자극이 될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이 책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아들러 철학”이다. 또한 책의 진행 방식은 아들러 철학에대해 깨달음을 얻은 노인과, 그 철학이 말도 안된다라고 말하는 젊은이의 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젊은이를 보며 나는 내 자신을 많이 투영했던것 같다.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나보다 빛나는 사람을 따라 같은 행동은 하지만 내 자신이 빛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 조차도 인지하고있었으니까. 이 서평을 통해서 아들러 철학이 무엇이다 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책을 읽으며 많이 공감되고 이해는 됐지만 막상 내 삶을 한번에 변화시키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전보다는 나은 생활을 하고있다고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내가 무엇을 하고싶은가 또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가에대해서는 한번 고민하게 해 주었으니까. 누군가가 이책 어때요?라고 물어본다면 묻는 사람에 따라서 나는 그 대답을 달리하고싶다. 지금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책 리뷰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김영하

김영하의 “말하다”를 읽던 중 자주 언급되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무척 인상깊었다. 부분부분 나온 이야기라서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ebook으로 볼 수 있어서 읽어보게되었다. 김영하작가의 알쓸신잡에서의 모습은 사실 꽃을 좋아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그냥 작가라는 이미지였다. 책 제목 역시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제목이어서, 드라마 너목들이 떠올랐던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니 내가 상상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책의 주인공은 온전치 못한 가정에서 출산되고, 자라간다. 그런 주인공의 시점과, 그 주인공을 바라보는 주인공과 매우 가까운 친구의 시선으로 줄거리는 진행된다.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바라보면 매우 충격적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있었지만, 외면하는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계층의 이야기를 낱낱이 살펴보게 된다. 학교 밖의 청소년의 삶, 누구나 예상하지만 사실 외면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내용에대한 거부감과 호기심 또 그들을 엿보며 얻는 관음증과 같은 재미가 느껴졌다. 비록 책이 뒤로갈수록 조금 몰입력이 약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다만 읽고난뒤 느껴지는 조금의 찝찝함은 남아있을 것 같다.

책 리뷰 : 말하다 -김영하

김영하의 말하다는 산문집 이다. 특정 주제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 작가가 했던 인터뷰 혹은 소설에서 다 하지 못하였던 이야기들을 적어놓았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이 책은 무엇을 말하기 위한 책이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는동안 아, 김영하라는 작가는 이런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사실 지금 지하철에서 이렇게 힘들게 글을 쓰고 있는 점도 책을 읽어서라고 할 수 있을것 같거. 다시 책에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면 책은 크게 그가 작가로써 글을 쓰는 과정 또는 방법에대해서 설명한다. 이 이야기를 좀더 들여다보면 그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또 글을 통해(소설)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무엇인가를 설명해놓았다. (책을 읽어보면 분명 이 문장이 틀렸다는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국가에 대한 생각, 본인의 유년시절을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막 읽고난 지금도 음 나는 무엇을 읽은거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좀더 김영하라는 작가에 대해서 알게 된 기분이 든다. 알쓸신잡을 보고 관심이 가서 읽은 책인데 이제는 그의 소설이 읽고싶어졌다. 다음 읽을 책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니 어서 읽으러 가야겠다.